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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면역이 핵심 ! 조기대응이 최선이다

by buenavibra 2025. 10. 16.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어릴 때 한 번쯤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원인이다. 수두를 앓은 뒤에도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 속에 오랜 기간 숨어 지낸다.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스트레스나 과로로 면역 기능이 약화되면 바이러스가 다시 깨어나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초기 증상은 피부의 따가움, 화끈거림, 찌릿한 통증 등으로 시작되며, 그 부위에 붉은 반점과 작은 물집이 생긴다. 흔히 두드러기나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쉬워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물집은 약 2주가 지나면 딱지로 변하지만, 통증은 그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이상 감각이 느껴질 때는 조기에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이 핵심

대상포진은 일시적인 감염이 아니라 재활성화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앓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주요 유발 요인은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노화, 암 치료, 장기이식 등으로 인한 면역저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신경을 자극해 통증과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신경 손상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수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약 30%가 이 합병증을 경험한다. 통증이 너무 심해 마약성 진통제나 신경차단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또한 얼굴, 특히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각막염이나 홍채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위험도 있다. 드물게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항암 치료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바이러스가 피부를 넘어 폐나 간, 뇌까지 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환자에게는 발진이나 신경통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조기 대응이 최선이다

대상포진은 임상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도 한다. 특히 면역 저하 환자의 경우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필요 시 수포액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하거나, PCR 검사로 유전자를 분석해 확진할 수 있다. 입원 중이거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이런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면 통증 기간이 짧아지고 합병증 발생률도 낮아진다.
치료는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증상 발생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회복 속도를 높이고, 후유증 위험을 줄인다. 필요에 따라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완화하거나, 진통제·항경련제 등으로 통증을 조절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신경차단술을 통해 신경 자극을 차단하는 방법도 시행된다.
예방의 핵심은 면역력 관리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이 권장된다. 백신은 발병률을 크게 낮출 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증상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백신 접종 외에도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생활습관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면역력 저하의 신호이자, 몸이 보내는 경고다.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신속히 치료한다면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자가치료에 의존하면 만성 신경통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면역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결국 대상포진의 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면역력 유지에 달려 있다. 평소 건강한 생활 관리가 곧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