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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의 탄생과 현대 정치, 경제와 산업 그리고 세계 속의 오스트레일리아

by buenavibra 2025. 10. 30.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는 남반구 오세아니아 대륙 전체를 차지한 거대한 섬나라다. 국토 면적은 약 769만㎢로 세계 여섯 번째로 넓으며, 인구는 약 2,600만 명에 불과하다. 인구밀도가 낮아 도시 밖으로 나서면 광활한 사막, 푸른 해안선, 열대우림이 어우러진 대자연이 펼쳐진다.
이 땅에는 약 6만 년 전부터 선주민 애버리진(Aborigine)이 살았다. 그들은 자연과 하나가 된 삶을 살며 ‘드림타임(Dreamtime)’이라는 신화 체계를 형성했다. 드림타임은 창조와 생명의 근원을 노래하는 서사로, 애버리진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이었다. 점화(點畵)로 대표되는 예술은 자연의 흐름과 생명력을 표현하며 지금도 세계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애버리진 사회는 단순한 생존 공동체가 아니라, ‘노래 길(Songline)’이라 불리는 영적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신성한 이야기를 전승했다. 이러한 문화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호주인들에게 자연을 존중하는 가치관을 심어주었다.

연방의 탄생과 현대 정치

1606년 네덜란드 탐험가가 처음 이 대륙을 기록했고, 1770년 제임스 쿡 선장이 동해안을 탐사하며 영국령으로 선포했다. 이후 1788년, 죄수를 태운 첫 번째 선단 ‘퍼스트 플릿(First Fleet)’이 시드니만에 도착하면서 영국의 식민지 시대가 열렸다. 초기에는 유배 식민지로 운영되었으나, 19세기 중반 골드러시(Gold Rush)로 많은 이민자가 몰리며 경제가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은 토지와 생명을 잃었다. 유럽인의 질병과 강제 이주로 공동체가 붕괴되었고, 그 상처는 지금도 호주 사회의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다.
1901년 1월 1일, 여섯 개 자치 식민지가 통합되어 오스트레일리아 연방(Commonwealth of Australia)이 공식 출범했다. 수도는 캔버라(Canberra)로 정해졌고, 영국식 의원내각제와 양원제를 도입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ANZAC(호주·뉴질랜드 연합군)으로 참전하며 국가 정체성이 강화되었고, 1942년 웨스트민스터 헌장으로 행정·외교권을, 1986년에는 사법권을 완전히 확보하며 독립 국가로 자리 잡았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는 입헌군주제 기반의 민주주의 국가다. 영국 국왕이 명목상 국가원수이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총리와 내각이 행사한다. 2025년 기준 총리는 앤서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로, 중도좌파 노동당(Labor Party)을 이끌고 있다. 주요 정당으로는 자유당(Liberal Party)과 국민당(National Party)이 있으며, 정치적 균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부패 지수는 낮고 행정 투명성이 높으며, 복지·의료·교육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다. 유엔 행복지수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러한 사회적 안정은 다양한 이민자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경제와 산업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다. 석탄, 철광석, 금, 천연가스 등 주요 광물이 풍부해 자원 수출 비중이 높다. 그러나 단순한 자원 의존을 벗어나 농업, 제조업, 관광, 교육, 금융, 정보통신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했다.
2025년 기준 명목 GDP는 약 1.7조 달러, 1인당 GDP는 6만 5천 달러 수준으로 OECD 선진국 상위권이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이며, 한국과는 철광석·천연가스·농식품 분야 협력이 활발하다.
특히 교육과 관광 산업이 국가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한다. 매년 수십만 명의 유학생이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로 유학하며, 천혜의 자연과 안정된 환경 덕분에 관광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다문화 사회다. 1980년대 백호주의 정책(White Australia Policy) 폐지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이민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인구의 30% 이상이 해외 출생자로, 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산다.
공용어는 영어지만, 거리에서는 여러 언어가 들리고, 음식문화도 세계적이다. 시드니는 국제적 금융도시, 멜버른은 예술과 커피의 도시, 브리즈번은 여유로운 기후 도시, 퍼스는 자원산업 중심지로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호주 사회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페어 고(Fair Go)’ 정신이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평등과 인권 존중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 있다. 남녀평등이 보장되고, 문해율이 99% 이상으로 교육 수준이 높다. 환경 보호 인식도 강해 재생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계 속의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는 영연방, OECD, G20, APEC 등 주요 국제기구의 핵심 회원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 질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1·2차 세계대전 당시 ANZAC 정신으로 희생과 헌신을 보여주었고, 현재도 미국·영국 등 서방 동맹과 협력해 지역 안정을 유지한다.
최근에는 원주민 권리 회복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며, ‘책임 있는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다. 자국 내에서도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태양광·풍력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다. 애버리진의 문화와 영국식 제도의 융합, 그리고 다문화 사회의 포용성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국가 정체성을 형성했다. 사막과 바다, 도시와 초원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이 나라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광활한 대지 위에서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 바로 오스트레일리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