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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감성을 품은 남미의 나라 아르헨티나, 경제, 한국과의 협력, 미래

by buenavibra 2025. 10. 24.

유럽의 감성을 품은 남미의 나라

 


남미 대륙의 남동쪽 끝에 자리한 아르헨티나는 면적 약 278만 제곱킬로미터로, 브라질 다음으로 넓은 나라다. 수도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이며 인구는 약 4,300만 명이다. 정식 명칭은 아르헨티나공화국으로, 남미에서 가장 유럽적인 나라로 불린다.

아르헨티나 인구의 97%가 유럽계 백인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온 이민자 후손이 많아 도시의 건축, 음식, 생활양식이 유럽풍이다.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며,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거리마다 성당이 있고, 종교 축제와 공휴일 문화에서도 유럽의 흔적이 뚜렷하다.

아르헨티나는 자연과 문화가 조화된 나라로 평가된다. 남쪽의 파타고니아, 서쪽의 안데스 산맥, 북쪽의 이과수 폭포까지 이어지는 지형은 여행객에게 다양한 풍경을 제공한다. 도시에서는 클래식 음악회와 미술 전시가 일상처럼 열리며, 거리에서는 탱고 음악이 흐른다. 축구와 탱고는 이 나라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경제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농목업 중심 국가였다. 소고기, 와인, 밀, 옥수수 등 농산물 수출로 부를 쌓았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경제는 불안정했다. 페론주의와 자본주의 정책이 충돌하고, 외채가 누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었다. 그 여파로 국민 생활 수준이 하락하고, 한때 경제 위기가 반복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정부가 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이후 재정 건전성 확보와 통화 안정화를 위한 개혁이 추진되었고, 2025년에는 GDP 성장률이 4~5%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물가 상승률도 30% 내외로 하락하며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정부는 세제 개편, 공공부문 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주요 리튬 매장국 중 하나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공급국으로 주목받는다. 리튬,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제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그린 경제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

 


아르헨티나는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이다. 2023년부터 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내세운 하비에르 미레이 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규제 완화와 공공 부문 축소를 강조하며 시장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논란은 있지만 개혁 속도는 빠르고, 정치 시스템은 점차 효율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겪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아르헨티나는 언론 자유와 시민사회의 활발한 참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된다. 젊은 세대의 정치 의식이 높고, 사회적 담론이 거리와 온라인에서 활발히 이루어진다.

외교적으로는 실리를 중시하는 전략을 취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균형 외교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영국과 포클랜드 제도 분쟁이 있었으나, 현재는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재정 운용과 구조 개혁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는 1962년 수교 이후 6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무역, 과학기술,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전자제품, 합성수지이며, 아르헨티나로부터는 곡물, 목재, 식물성 유지 등을 수입한다. 특히 리튬 개발 협력이 강화되며,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파트너십이 확대되는 추세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약 2만 3천 명의 한인 교민이 거주하며, 한식당과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미래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물가 불안과 빈부격차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청년 고용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세제 합리화 정책을 통해 경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의 협력 아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리튬, 풍력, 태양광 산업은 향후 10년간 아르헨티나의 주요 성장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신산업 육성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남미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위기와 개혁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다. 유럽의 세련미와 남미의 열정이 공존하며, 문화와 경제가 함께 진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개혁이 지속된다면,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미래를 이끌 주요 국가로 자리 잡을 것이다.